[전세대출 후기] 신혼집 마련으로 신한 쏠편한 전세대출 신청 :) 상세한 과정, Tip

 

한 달 전부터 신혼집 마련에 동분서주하고 다녔었다.

 

사실 정확히는 내가 먼저 들어가서 자취할 집이지만, 얼마 후면 같이 지낼 집이기도 하고

 

1인 가구로 조건을 맞추는게 좋을지, 신혼부부로 조건을 맞추는 게 좋을지 꼼꼼하게 비교해보기 위해 많이도 알아봤었다.

 

LH 신혼부부 전세주택, 버팀목 전세대출, 신혼부부 전용 대출상품 등등...

 

위 상품들 모두 자격 조건에 아쉽게도 빗겨갔고, 시중 은행 상품 중 가장 괜찮은 상품을 남자 친구와 열심히 찾아보았다.

 

엑셀에 이율, 한도, 특이사항 적어서 비교해본 결과 신한은행 쏠 전세대출이 가장 괜찮았다.

 

 

 

 

쏠 대출은 신한은행 지점이나 인터넷뱅킹으로 불가능하고 모바일에서만 가능한 상품이다.

 

앱을 열어 상품몰-대출-전세대출 메뉴에 들어가면 위 같은 화면이 나온다.

 

맞춤 상품 알아보기 버튼이 보이는데 왜 맞춤상품을 봐야 하냐면

쏠 전세대출엔 아래처럼 3종이 있다.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 서울보증보험에서 '보증서'를 받아 신청하는 상품이고, 금리와 한도도 제각각 다르다.

 

 

 

 

 

 

 

스크린샷을 쭈르륵 모아놓고 보니 비교하기 쉽네. 진작 이렇게 할 것을 엑셀까지 썼나 싶다.

 

전세대출이 보통 금액 단위가 워낙 크다보니 금리 0.1% 차이가 실제론 꽤 큰 금액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첫번째 보이는 상품인 주택금융공사 대출이 가장 저금리이다.

 

화면을 자세히 보면 집모양 그림이 있는데 첫 번째 상품은 작은 집, 그다음은 좀 더 큰 집, 다음은 아파트 모양이다.

 

부루마블이 생각나면서 자연스럽게 '아 점점 큰 금액을 의미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해가 됐다.

 

이율도 단계적으로 높아지고 최대 한도도 높아지고 있다.

 

위 안내 페이지를 봐도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 싶을 때는 맨 처음 화면에 있던 맞춤 상품 알아보기를 하면 된다.

 

 

 

 

 

 

 

조회 기록이 남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맞춤 카드 추천해주듯이 간단한 선택으로 적절한 상품을 알려준다.

 

쏠 앱이 잘 되어있고 편리하다고 느꼈던 기능이다.

 

 

 

내 상황에서는는 첫 번째 상품인 주택금융공사 대출이 가장 적절했기 때문에 한도 알아보기를 진행했고

 

몇 가지 정보를 입력하면서 공인인증서 입력까지 마쳤더니 앱에서 바로 예상 한도와 이율을 알려주었다.

 

이때 필요한 정보는 연소득, 이사 갈 집 주소, 공인인증서(이건 은행앱에 등록해야 한다. 몹시 귀찮은 그것이다.) 였던 것 같다.

 

 

 

예상 한도 조회 완료 화면은 위처럼 나오고 여기서 대출 신청을 누르면 실제 신청단계로 넘어가면서 담당자가 배정된다.

 

액수가 크다보니 너무 떨리고 걱정되고 생각이 많아져서 전화상담, 톡 상담을 엄청 많이 했다... 나란 쫄보

 

유의사항이나 대출이 거절될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해 꼼꼼히 확인해보니 겁이 났다.

 

혹시나 대출이 안되면 어쩌나.. 신혼집에 문제가 있으면 어쩌나..

 

계약금은 냈는데 한도가 안나오면 어쩌나 남자 친구에게 전화기를 붙잡고 하나하나 같이 걱정해달라고 이야기했다.

 

 

 

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전화 상담원분께는 대출 신청을 하기 전에는 담당자가 배정되지 않기 때문에 은행에서 문제가 있다 없다를 정확하게 얘기해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이 상품은 영업점에서도 취급하지 않는 상품이어서 대면상담해도 잘 모를 거라고 하고,

 

전화상담 연결은 한참 기다려야 겨우 연결되고.. 이 때가 가장 힘들었다.

 

 

 

 

어찌어찌 상담을 마치고 대출을 신청하면

 

부동산 계약서 사진을 촬영해서 첨부하게 되어있다.

 

그 외의 서류는 알아서 자동 수집되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그간 은행 상담 다니느라 주민등록 등본, 건강보험 자격 득실 등등 관련 서류 준비하기 엄청 힘들었는데... 자동화 시스템이라니! 은행에서도 빨리 도입해줬으면 좋겠다!

 

 

 

이후 '심사중' 알림이 오면서 심사 단계로 넘어간다. 여기서 며칠 정도 소요된 듯하다.

 

심사가 끝나면 담당자한테 연락이 오는데 나는 처음에 전화도 없이 문자만 대뜸 받았다.

 

추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는 문자였는데 이번엔 서류 제출을 팩스로 하라고 하는 게 아닌가?

 

디용? 팩스라니.. 살면서 한두 번밖에 안 써봤는데.

 

팩스로 내 신상정보와 소득정보를 보내야 하는 상황이 좀 걱정됐다.

 

설상가상으로 문자로 전송된 팩스 번호로 서류를 보냈는데 은행 쪽에서 연락이 없었다.

 

담당자와 연결되는 전화번호도 없어서, 상담센터에 확인 좀 부탁드린다고 반나절 동안 연락했다.ㅋㅋㅋ

 

다행히 한참 뒤에 잘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고, 빠르게 진행해주셔서 일주일 후에 모든 절차가 완료되었다.

 

 

이제 이사하는 날에 대출 실행 버튼만 누르면 실제 실행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처음 대출 금리에 대해 궁금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금리우대 조건 중

 

- 급여계좌로 설정

- 신한카드 50만 원 이상

 

위와 같은 조건이 있었다.

 

나는 현재 우리은행이 주거래 통장이고, 신한카드도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우대금리는 받고 싶었다.

 

대출 실행 시점에 금리를 확정받을 텐데 위 사항들을 어떻게 증명해서 신청해야 하는지 물어봤더니

 

최초 3개월간은 우대금리가 적용이 되니 그 3개월 사이에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고

 

3개월 후부터는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이율이 변경돼서 적용된다고 알려주었다.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궁금증 해결 :)

 

 

 

전세대출 정말 피곤하다.

 

신혼 전셋집에 오래오래 머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