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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

결혼날짜 정하기, 예식장 정하기

봉봉이. 2019. 8. 15. 17:37

 

 

결혼식 언제 할까요?

 

 

결혼을 진행하기로 마음 먹은 후 가장 첫번째 정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결혼 날짜는 결혼 할 두 사람이 마음에 드는 날짜를 찍어서 정할수도 있겠지만

 

부모님, 가족들에게도 언제가 괜찮을지 의견을 수렴해서 정하는 것이 좋은 방식인 것 같습니다. 

 

맘대로 정한 후에 엄마아빠, 이때 나 결혼하는데 오실거죠? 할 순 없는 일이니까요.

 

 

저희 부모님은 너 좋은 날에 알아서 정해봐라 하시고

남친이랑은 막연하게 내년~ 빠르면 봄 쯤? 늦으면 가을? 여름은 너무 더우니까~ 라고 생각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결혼을 진행하자! 결심을 하고 나니

 

성격이 급한 저는 이왕 할거 뜸들이지 말고 조금이라도 빨리 진행해서 마무리하는게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을보단 봄에 합시다! 결혼은 역시 화사한 봄에 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기 위해 2020년 달력을 보고 징검다리 연휴가 낀 달을 찾아보니, 

 

4월 말에서 5월 초에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석가탄신일이 연이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연휴를 잘 이용해서 신혼여행 휴가를 내면 엄청 긴 기간동안 쉴 수 있는 개꿀 기간이다! 우린 이 때 해야한다! 라고

뙇 못을 박고, 남친도 좋다고 동의했습니다.

 

 

문제는 예식장이 그날 가능할것인지 여부였습니다.

 

너무나 좋은 황금연휴이니 이 때를 이용해서 결혼을 할 생각은 저희만 한게 아니겠죠?

 

홀 예약을 빨리 확정하고 싶은 마음에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남들은 빠르면 1년 전에도 한다던데..!!!

인기 있는 곳은 예약 잡히는 날이 곧 결혼식 날짜가 된다던데!!

 

 

한가지 다행이었던 것은, 저희는 웨딩홀을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회사에서 임직원 복지 차원으로 홀을 대관해주고 있는데, 회사 동료분의 결혼식에 참석해서 둘러본 결과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저도 회사에서 해야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입지가 좋은 웨딩홀에서 하면 좋겠지만, 보통 앞 뒤로 예식이 빡빡하게 잡혀있고 다른 커플의 예식과 섞여서 몹시 복잡한 경우가 흔한데

 

회사에서 하면 텅 비어있는 회사 건물을 단독으로 쓸 수 있어 주차도 편하고 공간도 넉넉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회사에 충성을 바칠 각오를 다지면서 마음먹은 날짜의 컨벤션홀 예약을 알아보니, 4시 타임이 가능했습니다.

 

 

무난한 1시나 12시가 아니어서 아쉬웠지만 크게 상관없겠다 싶어 예약을 잡고, 양가 부모님께 연락을 드려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저희 집 쪽은 식장과 위치가 차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로 무난했고, 시간대도 뭐 괜찮다~ 잘했다 하셔서 다행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남친쪽 가족분들은 지방에서 버스로 오셔야 할 거리인데, 결혼식이 끝나고 다들 집으로 돌아가실 시간이 되면 6시가 넘을테고, 

버스가 지방에 도착해서 또 각자의 집에 들어가시려면 너무 늦어서 어르신들이 힘들 것 같다 하셨습니다.

 

저는 단순히 생각했는데, 멀리서 오셔야 하는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던 것 같아 아차 싶었습니다.

 

그러면 그 황금연휴 주간은 웨딩홀 시간이 안나는데 다른날로 옮겨야겠구나.... 14일 여행의 꿈이여 안녕...

 

5월은 12시 시간이 가능해서 아쉬운 마음으로 5월로 날짜를 바꿨습니다.

 

 

이렇게 날짜를 결정하고 나니 결혼식 이라는 행사가 내가 원하고 생각한대로 이루어질 순 없구나 하는 것을 시작부터 느꼈답니다.

 

신랑신부 두 사람을 위한 행사라고 생각했는데, 초대해야 하는 가족들, 하객들, 그리고 찐 주인공인 부모님들 입장이 중요하다는것을..

 

엄마 왈, 결혼식은 부모님들 이야기를 많이 따르고 신혼여행은 니들 하고싶은대로 해라 라고 하셨는데 신혼여행 기간조차 제 맘대로 안됐는데요? 하하

 

정 아쉬우면 결혼식 하기 전에 그 연휴를 이용해서 신혼여행을 미리 다녀오는 건 어떻겠니? 라고 엄마가 하셨는데 아빠는 그렇게 신혼여행 휴가를 보내주는 회사는 본적이 없다~ 하시고

 

제가 생각해도 결혼식 직전에 여행을 가서 과연 맘 편히 쉴 수 있을지.. 음식도 살찔까봐 못 먹을 것 같은데... 그건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신행은 이후에 가는 것으로 하고, 결혼식 전의 연휴는 남친과 같이 준비 하고 인사드리고 쉬었다 가는 기간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결혼식 날짜를 이렇게 정하는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는 이렇게 확정하게 됐고, 웨딩홀 고민도 필요없이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날짜와 장소를 예약했을 뿐 이고, 출장 웨딩 업체 선정, 홀 데코선택, 뷔페 선택 계약 단계가 남아있더군요..

 

요 부분은 팜플렛을 찬찬히 보면서 잘 상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무더운 여름에 직접 발품팔며 둘러보고 시식도 해본 후에 결정해야 했으면..ㅠㅠ 정말 지쳤을 것 같네요.

 

저는 이제 웨딩홀 계약사항에 대한 서칭을 해야겠습니다.

 

후회없는 웨딩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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