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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이야기

[제주 커플여행] 사진찍기 예쁜 여행코스, 카페 추천 (+비추천 코스 포함!)

봉봉이. 2019. 9. 3. 00:48

지난 주말 다녀온 제주도!

 

제주도의 예쁜 풍광을 사진으로 남기고 훗날 그 순간을 추억해야지.

 

그리고 여행을 갔으면 프사로 바꿀만한 예쁜 사진을 건져야 한다.

 

뜸했던 인스타에도 올려야 하고 ㅋㅋㅋ

 

그래서 코스 짤 때도 사진 잘 나올 것 같은 예쁜 곳으로 열심히 골랐다.

 

그동안 다녀본 곳 추천목록을 만들어보고, 이번에 대실패한 제주도 관광지도 포함해볼까 한다..

 

 

 

 

# 성 이시돌 목장

 제주 제주시 한림읍 산록남로 53

 

주차 공간이 있는데 넉넉하지는 않고 딱 적당했다.

 

목장이라고 해서 말이랑 초원이 있겠지~ 하며 별 기대 안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사진 찍을만한 스팟이 많아서 좋았다.

 

네이버에서 검색해봤을 때 나온 사진은 좀 을씨년스러워 보이는 폐가처럼 보였는데

 

직접 보니 아담하고 허름한 따뜻한 오두막집같이 보였다.

 

포토존 순서를 기다려서 나도 창틀에 앉아봤다.

 

이게 다 날씨덕분인 듯하다. 제주에서는 날씨만 좋으면 여행은 성공이라고 봐야 한다!

 

 

8월 말 9월 초 기준으로 해바라기 밭, 코스모스 밭 모두 예쁘게 피어있었다.

 

그리고 조금 걱정했는데 말 응가 냄새도 많이 안 난다. 

 

제주도 도로에서 운전하다 보면 창문으로 들어오는 그 특유의 향기가.. 목장이니까 강렬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말이 많지는 않아서 덜했을까? 다행이었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장소는 넓지 않게 옹기종기 모여있고, 근처에 우유부단이라는 카페가 있다. 

 

우유와 밀크티, 아이스크림을 파는 걸로 보였는데 나는 밖에서 구경만 했다.

 

바깥 햇살이 강해서 들어가서 쉬었으면 했지만 자리가 만석이었다..

 

 

 

 

 

 

#오설록 티 뮤지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로 15 오설록

내가 간 날, 날씨가 다 했다!

 

내 맘을 훔친 사진, 그리고 남자 친구의 마음을 움직인 사진.

 

 

 

 

우리는 녹차밭에서 예쁜 사진도 찍고, 맛있는 녹차 디저트도 맛볼 수 있는 오설록 티 뮤지엄에 가보았다.

 

가는 길에 날씨가 정말 너무 좋아서 운전하는 길이 행복했다.

 

 

 

도로를 가운데 두고 한쪽은 오설록 카페, 건너편은 넓은 차밭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녹차밭에서 사진만 찍고 카페는 들르지 않아도 되는 구조였다.

 

 

 

 

 

예쁜 사진을 남기려고 다들 찻잎 사이사이의 틈에 들어가서 포즈를 잡는 것을 보고 나도 똑같이 해보았는데

 

치마 길이가 짧아서 다리가 너무 따가웠다.

 

따가움만 있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벌들이 잎사귀 사이에서 윙윙대고 있는 걸 보니까 차나무 사이에 서있기가 힘들었다.

 

어쩐지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롱스커트 차림이었다...

 

포토존에서는 앞 뒤로 사진 찍으려고 삼각대 들고 대기하는 커플들이 꽤 보였다.

 

 

카페에는 사람이 북적북적했고 주문을 하려면 줄을 길게 서야 할 만큼 붐볐다.

 

 

 

 

메뉴는 녹차를 이용한 디저트들이 많았는데 하나같이 가격이 와우.. 놀라웠다.

 

녹차 빙수도 맛보고 싶고 한라산 케이크도 맛있어 보였지만.. 이성을 붙잡고 녹차 아이스크림만 주문했다.

 

 

엄마에게 선물할 티백도 구입하고 사진도 찍고! 알찬 공간이었다.

 

제주도 콘셉트의 티백도 있었고 기본 티백도 있었는데 하나같이 패키지 일러스트가 너~무 예뻤다.

 

그중에 한번 맛보아봤던 '달빛 걷기'. 달달한 배 향이 정말 좋은 차였다.

 

 

 

 

 

 

 

 

 

#더 로맨틱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날들

제주 제주시 조천읍 교래 1길 26

 

 

이곳은 교래리에 있는 스튜디오 겸 카페인 듯했다. 

 

정말 인생 샷 건질 수 있는 곳! 야외 공간도 예쁘고 실내도 이곳저곳 잘 꾸며져 있다.

 

카페 이름 그대로 참 로맨틱한 공간이다.

 

 

야외 공간에서는 야외 결혼식 하는 느낌으로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어있었다.

 

카페 메뉴도 팔고 실내 공간에 자리도 은근히 많다.

 

여기서는 카메라를 꺼내지 않을 수 없다.

 

이곳저곳 둘러보니 의상을 빌릴 수 있어 보이는 공간도 있었는데, 물어보진 못했다.

 

여기서 커플 사진이나 웨딩 스냅도 찍을만하지 않을까?

 

 

 

 

 

 

# 카페 208

제주 제주시 조천읍 선교로 185

 

 

 

예쁜 브런치 카페를 찾다가 발견한 곳!

 

노 키즈, 노펫 존이니 참고해야 한다.

 

이렇게 넓은 잔디밭에서 귀여운 댕댕이들이 뛰노는 장면을 상상했지만, 관리하기도 참 힘들 것 같다.

 

그래서 노펫 존인가 보다.

 

특이하게도 카페 내부에 빈티지 차량을 이용한 인테리어가 되어있었는데 이 공간과 잘 어우러지고 예뻤다.

 

카페가 넓은데 손님은 3 테이블 정도 있었다.

 

나와 남자 친구는 아침, 점심을 굶고 아예 브런치를 먹으러 이곳에 갔는데 막상 배를 채울만한 메뉴는 많진 않았다.

 

그중에 맛있어 보여서 주문한 아보카도 베이글 샌드위치는 비주얼이 엄청났다.

 

맑은 하늘과 푸릇한 식물을 볼 수 있는 통유리창에서 커피와 가벼운 식사를 했다.

 

가격대가 좀 있었지만, 베이글은 직접 구우신 듯 겉바속촉 느낌이었고, 베이컨은 야들야들했다. 

그리고 주변에 뿌려진 말린 고추 가루(?)가 살짝 매콤한 맛을 더해주는데 정말! 맛있었다.

 

멀리 캠핑카(?)와 낡은 피아노가 보인다.

 

그리고 셀카 백만 장!

 

밖에는 커다란 나무와 그네가 있는데 여기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려니숲길

제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여기는 비추 장소입니다.)

 

 

후.....

 

 

이야기를 하자면, 몇 년 전 부모님과 함께 갔을 때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고 산책하기도 적당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 남자 친구와 함께 가게 됐다.

 

네비에 사려니숲길 주차장을 찍고 운전해서 도착 후 보니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다.

 

그런데 산책로 입구가 생소하고, 입구에 사려니숲길이라고 쓰여있지 않고 한라산 둘레길이라고 쓰여있었다.

 

뭐지.. 내 기억이 잘못된 건가 싶어서 일단 출발해본 코스.

 

그런데...

!?

정말로 산. 길.이었다.

 

내가 기억했던 사려니숲길은 분명 평지로 다져진 산책길에 높고 곧게 자란 삼나무들이 빽빽했던 길어있는데

 

아무리 걸어도 그런 길은 나오지 않았다.

 

내 기억속의 사려니숲길

앞, 뒤에 함께 출발한 다른 제주 여행객들도 생각과는 다른 꽤 험난하고 울퉁불퉁한 코스에 당황한 기색도 보였다.

 

이미 알고서 충분한 복장을 갖추고 걷고 계신 분들도 있었지만, 나처럼 가벼운 산책길로 생각하고 방문한 샌들과 스커트 차림을 한 분들이 절반 이상으로 보였다.

 

 

약 10분쯤 걸었을까.. 체감상 30분은 걸은 듯 한 체력소모에 그만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내가 기억했던 사려니숲길은 주차장이 다른 곳에 있는 것 같다.

 

입구에 나무로 된 간판이 분명히 있었는데.

 

이런 표지판이 있는 입구였는데...!?

 

 

출발점으로 돌아와서 다시 지도를 확인하니 사려니숲길 입구로 가는데만 90분이 소요되는 그런 한라산 둘레길 코스였다.

 

와 금방 돌아오길 잘했다.ㅋㅋㅋㅋ

 

이 후로 급격한 체력 저하에 나도 남친도 넉다운 되어서 회와 매운탕도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갔다.ㅠㅠ

 

포스팅하느라 다시 찾아보니 확실히 내가 잘못 갔던 거였다.

 

네비 찍고 가서 낚이시는 분들은 부디 조심하길...

 

이렇게 된 이상 나도 다음에 재도전해보고 싶다.

 

남친..가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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